물결모양 지붕에 14개의 섬 인양…자연과 건축 조화 눈길
지붕 위에 섬이 올라갔다. 100여개 국가가 참가하는 여수세계박람회의 핵심 전시시설이자 최대 전시시설인 국제관 지붕에 ‘다도해의 파도와 섬’이 자리잡았다.
국제관은 안개 낀 파도 속에서 보이는 다도해의 섬들을 형상화한다. 물결 모양 지붕(베르누이)과 3개의 큰 섬, 11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작은 섬들은 별도의 구조물로 만들어 크레인을 통해 지붕 위로 끌어 올린다. 작은 섬 하나당 무게가 13톤에 달하며, 바닷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섬 양쪽에 통풍구를 냈다.
다도해를 건축적으로 승화시킨 국제관 지붕에는 박람회장 앞바다와 오동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인기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하1층, 지상4층으로 연면적 13만2,636㎡에 이르는 국제관 은 현재 절반 이상 조성됐다. 4층 골조작업과 지하실 마감, 외부 골강판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손동월 국제관1과장은 “올 여름은 잦은 폭우에도 불구하고 계획 대비 공사 진척에는 차질이 없었다”며 “어려운 시공이 마무리되고 내장 공사 등에 들어서면서 공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관은 공정률 80%에 들어서는 11월 초부터 각 참가국에 단계적으로 이양될 예정이다. 현재 참가국들은 전시 콘텐츠를 점검하고, 전시물을 제작하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대전엑스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로 내년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여수 신항 일대에서 열린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하며, 100여개국이 참여하고, 800만명이 관람할 것 예상된다. 박람회장에는 세계 최초의 바다 위 전시관인 주제관, 100여개 국가가 전시하는 국제관 등 10개 전시관과 각종 체험시설,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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