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령화가 선진국보다는 다소 늦게 시작되었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의 모든 시·도가 인구구성비에 있어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7%를 넘어선 고령화사회가 되었으며 특히 일부 지자체의 경우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14%를 넘어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을 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제도와 의식과 정책에 앞선 급속한 진행으로 인해 사회적으로나 환경적 그리고 개인적 또는 가족관계 등에 있어 이미 여러가지로예기치 못한 많은 돌발적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물론 고령화사회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마디로 낮은 출산율과 삶의 질 향상에 따른 평균수명의 연장때문이다.
그런데 이같은 고령화사회에서 발생되는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중의 하나가 바로 고령화에 따른 교통문제인 것이다. 즉 고령화 속도에 비례하여 해마다 고령자들의 이동욕구 증가로 인한 고령의 자가운전자 증가와 더불어 고령자들의 교통사고 피해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례로 우리 충북도내의 17개 시내버스업체의 금년도 5월말까지의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해 보면 60세 이상의 사고피해자가 56명으로 전체 사고피해자 204명의 27%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5년전의 16%에 비하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물론 여건상 노인들이 고령화될수록 이동교통 수단으로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를 가장 많이 선호하며 이용하고 있음과도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사고의 대부분이 경미한 안전사고인 차내사고와 승·하차 사고임에도 많은 분들이 고령으로 인한 신체적 노쇠와 만성질환 등 기왕증과의 합병으로 인한 의외의 중상 피해로 오랫동안 고생을 많이 하는 것이다.
이에 우리 버스업계에서는 금년도부터 고령화시대에 대비하는 시내버스의 안전운행 대책의 일환으로 특히 버스운전기사들에게 고령의 노약자 승객들의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의식의 함양과 친절배려의 인성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 우리사회의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서 우리 모두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변하고 대비하면서 함께 해결해나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도 고령국가로서 걸맞는 국민적 의식과 적극적인 중장기의 교통복지와 안전정책으로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우리의 미래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재앙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즉 고령화 사회에서의 최우선 과제는 노인들에 대한 공경과 보호의 우선의식 등 범국민적 새로운 가치관의 변화라 할 것이다.
특히나 우리의 미래에는 무엇보다도 고령자들에 대한 청소년과 중장년층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가 갈수록 더 많이 요구될 것임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불어 직접 노인들을 상대로 한 준법준수와 교통법규에 대한 계몽내지는 다양한 안전교육 등도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노인종합복지관이나 노인복지시설 그리고 노인대학과 다양한 형태의 시니어클럽 등을 활용한 노인들의 의존적인 생활 욕구와 웰빙욕구 충족을 위한 안전요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고령사회에서의 교통문제는 1차적으로 고령자 본인과 그 가족들에게 있음은 별개로 하고 범정부차원에서의 제도적 재정적 지원과 함께 각 지자체별로 고령자들에게 실질적이고도 실효성있는 교통정책의 세부추진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어쨌든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자들이 보행자로서 승객으로서 또한 운전자로서의 안전한 이동권 확보야말로 진정한 선진국형 고령사회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고령자로서의 교통이동권이야말로 노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의욕을 갖게하며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노년 삶의 질을 결정짓게 하는 매우 중요한 근간이기 때문이다.
◈ 류 근 홍<법학박사>
전국버스공제조합충북지부/부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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